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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명령 서명과 미국, 한국 증시 영향 분석(사례별)

by DOUT 2025. 5. 25.

 

트럼프 2기 행정명령 사례별 증시 영향 분석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 2기(2025년 취임) 동안 발표된 주요 행정명령을 중심으로, 해당 명령이 에너지·반도체·의약품 등 산업별로 미국과 한국 주가지수 및 관련 종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각 행정명령의 발효일과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행정명령 발효일 주요 내용 (간략) 관련 섹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 (National Energy Emergency) 2025.1.20 국내 에너지 공급부족 문제를 국가 비상사태로 선언하고, 에너지 인프라 확충 및 규제 완화 조치 지시 에너지 (석유·가스·전력 등)
미국 투자촉진 가속기 설치 (Investment Accelerator) 2025.3.31 상무부 내 투자촉진가속기 설치, 10억달러 이상 투자 조율 및 CHIPS 프로그램 지원 반도체·기술 (칩 산업)
의약품 해외 최저가 연동 EO (MFN Pricing Order) 2025.5.12 의약품 가격을 해외 최저가에 맞춰 조정하고, 제약사의 가격 인하를 촉구 헬스케어·제약

 

 

 

사례 1: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2기는 출범일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 행정명령은 “현재 미국의 에너지 자원 개발·생산 역량이 국가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근거로 하며 연방기관에 에너지 인프라 확충 및 규제 완화를 명령했다. 이로써 석유·가스·발전 등 전통적 에너지 산업이 직접적 수혜를 보게 되었다.

  • 미국 시장 반응 (단기): 발표 직후 에너지 섹터 주가의 즉각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S&P 500 에너지 섹터 지수는 발표일 전후로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예: 발표 당일 S&P 500 에너지 지수는 710.38으로 마감하며 전일과 큰 차이 없었음
  • 미국 시장 반응 (중기): 에너지 인프라 확대 정책은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의 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석유·가스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로 인해 단기 이익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 즉, 단기적으로는 발표 쇼크가 크지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유 가격 변화나 경기 회복세에 연동될 전망이다.

 

 

  • 한국 시장 반응: 에너지 행정명령은 미국 내 에너지 산업에 주로 영향을 미치므로 한국 증시 전반에는 뚜렷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미국 에너지 수급이 개선되면 국제 유가가 하락할 수도 있으나, 2025년 1월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해당 발표 전후로 특별한 변동 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에너지 관련 한국 종목(예: S-Oil, GS칼텍스 등)도 유의미한 움직임이 없었다.
  • 단기 vs 중기 비교: 발표 당일(1일1주)에는 시장이 변화를 거의 반영하지 못했지만, 그 이후 몇 주몇 달간 글로벌 경제 동향과 원유 수급 상황에 따라 에너지 섹터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로 유가가 하락하면 글로벌 에너지주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사례 2: 투자촉진 가속기 설치 (2025년 3월 31일)

2025년 3월 31일 발효된 이 행정명령은 미국 투자촉진 가속기(U.S. Investment Accelerator)를 설치하도록 했다 상무부 내에 신설된 이 사무실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특히 반도체(CHIPS) 프로그램을 관장하여 미·외국 기업의 공장 신설, 연구개발 협력 등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반도체·첨단 제조업 전반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 미국 시장 반응: 이 행정명령 발표는 미국 반도체·기술 기업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었다. 실제로 발표 직후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예를 들어, NVIDIA는 미국 내 AI 인프라에 5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TSMC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투자 뉴스는 미국 기술 섹터 전체에 호재로 작용하여, 관련 ETF(예: SOXX)와 대형 기술주들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구체적 수치 그래프는 본 분석 범위를 벗어나나, 추세는 긍정적이었다).

 

  • 한국 시장 반응: 반도체 산업의 경우 미국에서 대규모 시설투자가 확대되면 글로벌 공급이 증가하여 한국 기업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수출 환경에는 일부 부정적일 수 있다. 2025년 5월 21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0.36%)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0.50%)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내 제조 강화를 환영하는 시각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엇갈린 결과로 해석된다.
  • 단기 vs 중기 비교: 장기투자 유치 정책은 즉각적인 주가 반등보다는 중장기 산업 펀더멘털 강화로 연결된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발표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나, 향후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한국과 미국 기업의 협력이 확대되는 긍정적 측면과 해외 의존도 완화의 효과가 주가에 작용할 전망이다.

 

 

 

사례 3: 의약품 해외 최저가 연동 EO (2025년 5월 12일)

2025년 5월 12일에는 ‘최혜국가격’(Most-Favored-Nation pricing)을 통한 의약품 가격 인하를 명시한 행정명령이 발효됐다  조치는 미국이 세계 5% 미만의 인구로 약 75% 이상의 제약 이익을 부담하고 있다는 배경 하에 “미국 소비자가 해외 최저가 수준으로 약값을 지불하도록” 제약사에 강력히 압박한다는 내용이다. 즉, 글로벌 가격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 의약품 가격을 해외 사례와 동등하게 낮추도록 정부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 미국 시장 반응: 의약품 가격 인하 정책은 단기적으로 제약주에 충격을 주었다. 발표 전까지 “최혜국가격” 도입 위협으로 주가가 하락세였으나, 막상 행정명령이 공개되자 예상보다 완화된 내용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실제로 당일 제약사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고, 발표 다음 거래일에는 오히려 상승 전환되었다. (예: 리먼 브라더스, 노바티스 등 주요 제약사 주가가 5~10% 상승) 이는 시장이 단기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 따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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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장 반응 (지수): 전체 시장 지수(S&P 500, NASDAQ 등)는 이 조치로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헬스케어 섹터 내 일부 바이오기업이 영향을 받았으나, 정책이 장기적 불확실성을 남긴 채 단기 완화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 한국 시장 반응: 한국 증시에서도 바이오·제약 종목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2025년 5월 21일 발표된 정부의 반(反)트럼프 무역정책 대응책(제약·자동차 지원 발표)과 맞물리며 KOSPI 제약업종 지수는 3.97%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23% 상승했다. 같은 날 KOSPI 지수도 0.99% 올랐는데, 이는 미국의 의약품 정책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책이 맞물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사례다.
  • 단기 vs 중기 비교: 발표 직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큰 폭 변동(발표 전 하락→발표 후 반등)을 보였지만, 중기적으로는 법적·행정적 절차와 글로벌 시장 반응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2025년 하반기 미 의회나 법원에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가늠되면 제약주 주가가 추가 변동할 수 있다.

 

 

미국·한국 시장 상관관계 및 시사점

위 사례들을 종합하면, 미국과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제·무역 이슈에 동조하면서도 각국 수출 구조와 정책 대응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 동조적 반응: 예를 들어, 의약품 정책의 경우 미국·한국 모두 제약 종목이 동시에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제약주는 행정명령 후 단기적으로 회복하며 상승했고, 한국도 정부지원 발표로 바이오주가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산업의 가격정책 변화가 양국 주식시장에 동반 영향을 준 사례다.
  • 비동조적 반응: 반면, 반도체·기술 부문에서는 미국 내 투자 정책과 한국의 수출 의존 구조가 충돌하며 엇갈린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는 글로벌 공급 증가 기대를 낳았지만, 한국 기업들은 공급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혼조(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보였다. 또한 에너지 부문에서도 미국 에너지 자급 확대 정책이 국제 유가를 낮출 경우 한국의 에너지 관련 수입 기업에는 긍정적일 수 있어, 양국 간 상충 효과가 관찰될 수 있다.

이상의 사례 분석을 통해, 대통령 행정명령은 특정 산업의 단기 재료가 되지만, 실제 주가 변동은 글로벌 수급·정책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나타난다. 특히 미국의 기술·에너지 정책은 한국 수출 기업의 수익 구조와 밀접하게 연동되므로, 향후 양국 시장에서 유사한 정책이 발표될 때는 상호 연관성과 차별화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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