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함께했던 캐리어, 이젠 고장 나서 버려야 할 때가 왔다면…
막상 아파트 분리수거장 앞에 섰을 때 “이걸 어디에 버려야 하지?” 고민해본 적 있으시죠?
기내가방이나 캐리어는 크기도 크고, 재질도 복잡해서 일반 분리수거로 처리해도 되는지 헷갈리는 대표적인 생활 폐기물입니다.
이번에 오랜된 캐리어 처분해야 하는일이 생겼는데 버리는 법을 잘 몰라서 여러 수소문끝에 알게 되었답니다.
자칫해서 무심코 아무 곳에 놓고 가버리면 요즘은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불법투기로 간주되어 과태료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이웃과 관리사무소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도 있어요.
오늘은 기내용 캐리어를 포함한 여행가방류를 아파트에서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해드릴게요.
1. 캐리어는 왜 일반 분리수거가 안 될까요?
우선 캐리어의 구조를 보면,
- 외부는 대부분 플라스틱(ABS, 폴리카보네이트 등)
- 내부는 패브릭, 천 소재
- 프레임이나 바퀴, 손잡이는 금속이나 합성수지
즉, 재질이 너무 다양하고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 분리수거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요.
해체와 재질별 분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류로 분리배출하면 오히려 재활용 공정에 방해가 됩니다.
✅ 환경부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기준
“서로 다른 재질로 이루어져 분리가 불가능한 복합재질 제품은 재활용이 불가하며 일반폐기물 또는 대형폐기물로 처리해야 함”
2. 캐리어 버리는 정확한 방법 2가지
1. 크기가 작고, 분해 가능한 캐리어
- 바퀴, 금속 손잡이 등 제거
- 내부 천 분리
- 나머지 플라스틱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배출
단, 전체 크기가 20리터 이상이거나 봉투에 안 들어가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2. 크기가 크거나, 분해가 어려운 캐리어
- 대형폐기물로 신고 후 배출해야 합니다
- 지자체 홈페이지 또는 주민센터에서 스티커 발급
- 스티커를 캐리어에 부착 후,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내놓기
예시: 서울시 기준
- 서울시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접속
- 주소 입력 후 품목 ‘여행용 캐리어’ 선택
- 카드 결제 후 스티커 출력 또는 문자 수령
- 스티커 부착 후 단지 내 수거 장소에 배출
💬 캐리어 1개당 약 2,000~5,000원 부과 (지자체마다 다름)
3.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리면 생기는 문제
많은 분들이 **“플라스틱 재질이니까 그냥 플라스틱 수거함에 넣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시지만, 이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엔 투입 기준 크기와 재질 규정이 있음
- 재활용 공정에서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음
- 불법투기로 간주되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음 (최대 100만 원)
❌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 분리수거장 옆에 몰래 놓기
- 바퀴만 떼어내고 플라스틱함에 버리기
- 스티커 없이 야간 무단 배출
4.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아직 기능은 괜찮은데 외형만 손상됐거나, 바퀴만 고장난 경우엔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재사용 아이디어
- 당근마켓 무료나눔: 바퀴만 고장 나도 수리해서 쓰는 분들이 많아요
- 장난감/의류 보관함으로 활용: 내부 공간을 이용해 아이방 수납함으로 변신!
- 공방에서 리폼 소재로 사용: 캐리어를 리폼해 의자나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
5. 캐리어 분리배출 체크리스트
캐리어 크기 확인 (소형 vs 대형) | ☑️ |
바퀴, 금속 부품 분리 여부 확인 | ☑️ |
종량제 봉투 가능 여부 판단 | ☑️ |
대형폐기물 스티커 신청 및 부착 | ☑️ |
지정된 날짜와 장소에 배출 | ☑️ |
6. 마무리하며: 작은 실천이 환경을 지킵니다
여행을 마친 캐리어 하나를 올바르게 버리는 일,
어찌 보면 별것 아닌 일이지만, 그 안에는 환경보호와 공동체 의식이 담겨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나오는 대형폐기물과 분리수거 문제는 공동생활의 기본 질서를 좌우하기도 하죠.
우리가 내놓은 하나의 캐리어가, 누군가에겐 불편이 되고, 환경에겐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어디다 버리지?’가 아니라 ‘어떻게 잘 처리하지?’ 라고 한 번 더 고민해보는 성숙한 분리배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면 어떨까요?